80년 넘은 항아리에서 만들어지는 깊은 맛
대강양조장에서 90년의 세월을 이어 술을 빚고 있는 조재구 대표. 사시사철 소백산맥의 기슭에서 샘솟는 지하 암반수를 재료 삼아 1900년대 초반부터 4대를 이어 옛 전통방식 그대로를 유지하며 오직 한길로만 술을 생산하고 있다. 끊임없는 개발과 한국 전통주에 대한 애정으로 대한민국 제일의 술도가로 발돋음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효과정은 술을 빚는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현대화된 스테인레스 용기는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지만, 전통의 맛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대강 양조장에서는 80년이 넘은 항아리를 이용해 발효를 하고 있다. 가장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선택이다.
대강 양조장에서는 막걸리를 만들기 위해 소백산에서 채취한 솔잎을 넣어주는 과정을 거친다. 솔잎은 예로부터 선조들이 천연 방부제 역할을 위해 식재료로도 많이 사용했는데, 향을 머금고 솔잎 자체가 영양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치 송편을 빚을 때 그 아래에 솔잎을 까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